오전에 무라노, 부라노 섬을 다 돌고, 늦은 오후에 다시 베네치아로 돌아왔다.
4시정도 되어 두깔레궁을 구경하고, 돌아다니다가, 저녁 8시에 오페라 공연이 예약되어 있었기 때문에 6시까지는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두깔레 궁 (Palazzo Ducale)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두깔레궁을 다 둘러보는데는 적어도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총독의 건물로 14세기에 재건축된 건물이며 베네치아 고딕 양식이다.
두깔레궁 근방에는 탄식의 다리라고 하여 총독 건물에서 재판을 받은 수형자가 지하 감옥에 갇히기 전에 통과하는 문으로, 마지막으로 바깥 세상을 보던 곳이 있는데, 때마침 공사중이라 보질 못해서 아쉬웠다.
두깔레궁 입구
궁에 들어가기 전에 앞서, 오전 내내 섬을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아파서 두깔레궁 앞 벤치에서 잠깐 휴식을.
휴식하는 내내 지나가던 사람들이 말을 시키는데. 이태리 사람들은 남한테 왜그리 관심들이 많은지.
아무튼 특이한 사람들이다.
모두 보는데 2시간이 꼬박 걸린다 하지만, 한시간만에 보고자 빨리 돌아다녀서 구경을 마치니 5시정도가 되었다.
6시까지는 호텔에 가야한다 했지만, 좀 일찍 도착해서 샤워도 하고, 편한 복장으로 오페라 구경을 가고자 산마르코 광장에서 호텔로 갔다.
호텔은 산마르코광장에서 5분거리로, 200m정도 되려는지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문제는 2개정도의 ponte(작은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길을 까먹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을 찾아 1시간동안 돌아다녔다.
베네치아는 가장 길찾기 어려운 동네인듯하다. 복잡한 골목은 물론이고 이태리 인들의 성향때문이기도 한데. 이태리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면 대답하는 사람마다 말이 다르고, 몰라도 아는척을 한다. 절대 모른다는 말은 안한다. 정말 특이하다.
호텔에 들어와 잠깐 정리를 하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출발.
해산물 스파케티와 생선, 깔라마리 요리. 그리고 화이트와인.
오페라 -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Il Barbieri di Siviglia, G Rossini)
로지나를 짝사랑하는 알마비바 백작이 세빌리아의 이발사이자 만능 해결사인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결혼을 한다.
참고: 위키백과사전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태리어로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대충 알고 있던 스토리로 장면 위주로 감상했다.
로시니의 음악은 처음들어보는것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이후 go classic에서 프리즌 라이너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세빌리아 이발사 서곡을 다운받아 듣고 있는 중.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싶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내일이면 베네치아도 안녕이겠구나..
미르-pavarotti
| 2009.12.25 19:09 신고 | PERMALINK | EDIT | REPLY |반갑습니다^^
이태리 여행 다녀오셨군요
트백백 몇 개 보내드렸습니다~
미르도 작년에 다녀 왔었는데 베네치아를 가비 못했던 게 너무 아쉬웠답니다^^
이모님이 이태리에서 화가로 활동하시나요?
축복받으시고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Ji1
| 2009.12.26 00:30 신고 | PERMALINK | EDIT |이태리에 다녀오셨다니 반가워요^^ 저는 올해 11월 말에 갔었어요. 휴가가 짧아 5일밖에 내지 못하고 일주일간 다녀와서 너무 아쉬웠죠.
이모는 이태리에서 오페라 무대미술을 하시다가 이제는 화가로 활동하세요. 저는 미술쪽으로 문외한이라 여행하면서 이모의 설명이 도움이 많이 됐죠.
베네치아는 다음에 가보시면 정말 좋으실꺼에요. 미르님의 렌즈를 통한 베네치아를 보고싶네요. 정말 아름다운 도시죠. 저는 요번에 피렌체를 못가봐서 다음에 꼭 가보려구요. 그땐 똑딱이가 아닌 카메라로 제대로 준비를 하고 출동할 수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