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6, 10] Madrid - Museo del Prado

Posted 2010. 7. 10. 01:29

2박 3일간의 남부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마드리드 자체는 볼것이 많이 않다는 평이 많지만, 근교 도시로 이동하기 위한 거점 도시로 매우 좋다.
마드리드를 거점으로 두고 이동했던 기억이 좋아서 그런지 여행이 끝나고 나서는 바르셀로나보다 마드리드가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도시 자체가 매우 작아서 더 좋기도 하고.

아침 일직 일어나 호텔에서 준 쿠폰을 들고 근방 까페에서 츄로스와 초코라떼를 먹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밤새 술마시고 츄로스로 해장을 한다고 한다. 본디 해장이란 개념이 있겠냐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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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혼자 보기 어려울것 같아서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다.
유로 자전거나라에 미술기행투어를 신청해서 약속장소인 Retiro 역으로 나갔는데, 아나운서 같으신 여자 가이드분과 영국 어학연수에서 만난 스페인 남친과 결혼하여 마드리드에서 산지 1년 됐다는 29살 동갑내기 여자, 체코에서 교환학생 중이라는 21살 여학생, 그리고 나까지 여자 넷이서 단촐한 미술관 투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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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도 미술관이 유럽에서 손꼽히는 미술관이라 그런지 촬영 금지라 내부 사진은 한장도 없다.
고야,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비롯한 유명한 그림들을 집중해서 4시간 동안 미술관 구경을 하니, 웬만한 트레킹보다 더 힘들었다. 공기도 탁한 곳에서 집중해서 쉬지않고 구경을 하니 머리가 아파왔다. 미술관 안에서 일하는 사람은 건강이 안좋을것 같다.



춥고 머리가 아파서 잠깐 밖으로 쉬러 나왔다가...
프라도 미술관은 티켓을 한번 끊으면 그날동안은 자유로이 미술관 문을 드나들 수 있어서, 밖에서 점심을 다시 들어 오는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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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을 나와서 산타크루즈 마을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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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리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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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에서 점심 식사.




나의 선택은 항상 모험적이었는데, 의외로 생선튀김이 먹을만 했다.






산타크루즈 거리는 유대인이 살았던 마을이다.
미로같은 골목길에 까페, 상점들이 몰려 있다.



바람둥이 돈주앙의 배경이 된 곳. 지금은 레스토랑이다.
 







이슬람 양식의 가정집이라는데, 이슬람 가정집은 어딘지 모르게 폐쇄적이고 안에 정원이 꽁꽁 숨겨져 있다.
은밀한 구속이 있어보인다.




골목골목들.








상점의 아기자기한 접시들.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그런지 예쁜 접시를 봐도 마음이 동하지 않았지만, 결혼만 했어도 집어왔을것 같은데,
 



산타크루즈 거리의 작은 까페에 앉아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May 25, 10] Sevilla - 스페인 광장

Posted 2010. 6. 22. 23:36
세비야 스페인 광장은 마리아 루이사 공원(Parque de Maria Luisa)의 반원형 건물안에 위치한 커다란 광장이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은 1929년 이베로 아메리카 박람회에 맞춰 지어진 것으로 옛스러워 보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고 하여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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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 가득하게 은은하기 울려퍼지는 하프 연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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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둘레에는 스페인 각 지역의 지도를 그린 타일장식들이 알록달록 펼쳐져 있다.


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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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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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의 스페인 각 지방 지도 뿐만 아니라, 벽에는 지방의 역사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타일 의자에서 그림을 파는 노점상들, 책읽는 아줌마들을 볼 수 있었는데, 나도 하루종일 저곳에 앉아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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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스페인 광장도 공사 중이라, 전부 둘러보기는 어려웠다.
또 다음을 기약해야 하는거다.





스페인 광장은 국내 광고에도 자주 나왔었다.
다시 보니 김태희의 플라맹고 복장이 너무 예쁘군.
김태희니깐 소화 가능한 게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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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의 모 카드사 CF도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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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는 타호(Tajo)라는 깊은 협곡 위에 펼쳐진 도시로 협곡을 사이에 둔 두 마을을 연결하는 누에보 다리는 론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광경이었다. 어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왔으며 가장 마음이 정화되어 갔던 곳.
볼거리 많은 대도시 투어도 좋지만, 이런 거대한 자연경관을 즐기는 것도 그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전망대로 가는 길, 하프연주소리가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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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꽤 높은 지대에 있는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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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 위에 모여있는 마을.
역사가 꽤 싶은 도시라고 하는데, 이런 산꼭대기까지 어떻게 물자가 오고갔을지 신기하다.
오히려 높은곳에 위치해있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새였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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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도 넘는 누에보 다리를 보며 아찔한 현기증이 밀려왔다.
1700년경 붕괴된 적이 있어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다는데, 다리 위를 차로 지나다니면서 살짝 불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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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정도 구경을 했지만, 누에보 다리 근처의 호텔에서 하루 머물며 아찔한 협곡을 감상해도 좋을꺼 같다.
무섭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동안 여행을 할 때 느꼈던 점은 볼거리가 많아 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기서 살라고 하면 절대 살지는 못할꺼 같다는 생각을 했으나, 론다만큼은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마음을 치유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론다에 잠시 머물다 가야지. 하지만 그런일은 없는게 더 좋겠다.



[May 24, 10] Ronda - Plaza de Toros

Posted 2010. 6. 18. 01:16

론다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다.
평소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


남부지방 고속도로에서 스포츠카들이 연달아 그룹을 지어 지나가는 광경을 본적이 있는데 다시보니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들이었다
투우장에 가기 위해 투우장 근방의 광장을 지나던 도중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 자동차 여행 동호회처럼 보이는 단체가 보였다.
참 여유로운 황혼을 즐기는것 모습을 보며 나도 할머니가 되면 영감이랑 저렇게 할테야 다짐도 하고.









론다 투우장 앞에 우뚝 서있는 투우사의 동상.








론다에서 길을 거닐다 보면 마차끄는 마부와 종종 마주친다.






하얀 석회를 바른듯한 투우장의 모습은 마치 쵸코칩이 얹어진 쉬폰케잌 같다.









마드리드 투우장보다는 작은 느낌이 있지만, 지어진지 200년이 넘은 투우장이라고 하니 어쩜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투우소는 투우경기일 전날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어두컴컴한 작은 방에 갇혀있는다.
거대한 소가 작고 어두운 방에 아무것도 못먹고 갇혀있으며 받는 스트레스는 극에 달할 것이다.



갇힌지 하루가 지나 갑자기 문이 열리고, 눈을 찌를듯한 빛을 보며 길을 따라 달려나가니 투우장 가득 모여있는 사람들의 함성소리에  소는 완전히 패닉상태일듯 하다. 투우소는 빨간 물레야 천을 보고 흥분하는게 아니라, 투우 경기전의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해 흥분하는 것일텐데, 소가 시력과 안정을 되찾는데 걸리는 시간인 20분 이내에 죽임을 당한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는 투우가 잔인하다는 이유로  더이상  투우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까딸루냐 지방은 역시 다른긴 다른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짜피 식용으로 길러져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죽어 고기로 먹혀질 소인데, 좋은 사료를 먹고 들판에서 맘껏 뛰놀다가 마지막 하루통안 큰 고통을 받으면서 죽는것 중 어떤게 더 잔인하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투우사가 타는 말들이 사는 마굿간.
말탄 투우사의 투우경기를 직접 봤음에도 몰랐던 사실인데, 투우할 때 투우사가 탄 말이 소를 보고 도망갈까봐 말의 눈을 가리고 투우 경기를 한다고 한다. 













파란 하늘 아래 모로코의 어느 마을을 보는듯한 풍경.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 답게, 투우장 안에는 투우 박물관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미술품이나 투우 복장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피카소의 그림을 보게 될 줄이야.








로컬 가이드였던 안토니오.  동네 터줏대감으로 젊어서부터 론다에서 살았다고 한다.
투우장 기념품 가게의 어느 사진첩 속 기타치는 젊은 남자를 보여주더니, 본인의 젊었을때의 모습이라며 해맑게 웃는다.



스페인의 여행지 주민들은 안토니오같이 로컬 가이드를 하며 부수입을 버는듯 했다.
안토니오를 보니 연희동의 산증인이자, 인근 까페 및 먹거리 전문인 연희동 동네 가이드 이xx가 떠올랐다.  너도 할 수 있어.

[May 24, 10] The way to Ronda

Posted 2010. 6. 17. 22:41
아침 일찍 그라나다에서 론다로 이동하는 길.

론다는 깊은 협곡에 우뚝 선 바위 산 위에 펼쳐진 도시다.
역사가 오래된 도시라는데 그 옛날에는 어떻게 왕래를 했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스페인 남부 여행을 계획할 때 부서에서 먼저 다녀오신 분이 론다는 꼭 가보라고 강추 하셨으나 교통이 좋지 않아, 혼자 이동하기 난감했던 중, 현지에서 출발하는 자전거나라라는 회사의 2박3일짜리 남부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걸 알고 바로 신청. 
마드리드를 출발하여 5명의 여인들과 남자 가이드 분이 2박 3일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체코, 터키를 거쳐 스페인에서 일하고 있다는 가이드님은 이동하는 동안에도 흥미로운 스페인 이야기 보따리를 들려줘서 이동시간도 여행의 연속이었고  마치 문화 전달자 같은 느낌었었다.
첫날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을 둘러보고 둘째날은 론다로 이동하면서 점점 안달루시아 지방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마신 까페 콘 레체.
남부지방에서 오렌지 쥬스를 시키면 대개 갈아서 그대로 준다. 걸쭉한 오렌지를 꼭 마셔보길 추천.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 산꼭대기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




대개 하얀 집들이 많은 듯.













알함브라 궁을 나와 까떼드랄로 가기 위해 신시가지 쪽으로 이동.



스페인 남부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오렌지 나무.
오렌지향이 그렇게나 좋은지 여지껏 몰랐는데 심지어 오렌지 나무 아래서 알수없는 좋은 향기를  아카시아 향이 아닌가 착각을  하기도 했다.





알함브라 맥주.




작은 광장.






까떼드랄(대성당, Catedral)

그라나다에 최대의 성당양식이다. 
이곳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이지만, 그라나다 지역의 성당들은 보통 회교도 사원이었던 곳을 뜯어 고친곳이 많다고 한다.  





일요일이라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길거리는 한산했다.





향신료  가게.
향신료, 커리, 샤프란이 가득.













이슬람 재래시장.
화려한 무늬의 이슬람 옷파는 가게 앞, 어느 외국인 여자가 푸른색 옷을 짚더니.




냉큼 안에서 옷을 입어보고 있었다.
생각보다 외국인한테 잘어울렸다. 



이대앞에서 아라비아 풍의 옷을 파는 가게에서 화려한 색깔의 옷들을 구경 하다가 차마 서울에서는 입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에 입을 엄두도 못냈던 적을 떠올리며 이때다 싶어 옷을 사기로 결정.
흥정했으나 잘 안깍아주더라.ㅜ.ㅜ 그래도 시장이라 그런지 싸게 구입.




서울이었다면 입어보지도 못했을 옷을 입고서 그라나다의 작은 골목 사이를 신나게 돌아다녔다.




다시 까떼드랄 앞으로 돌아와서, 저녁식사 겸 간단한 따파스
따파스는 간단한 안주거리용 간식으로, 식사 대용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우리나라 페밀리 레스토랑의 요리들도 일종의 따파스라 볼 수 있을것 같다.



썸머타임의 영향인지 5월 말, 거의 9시가 되어도 날이 밝다. 어찌보면 시에스타(스페인의 낮잠)가 있는게 당연한것 같다. 아님 하루종일 밤새도록 잘먹고 잘노는 스페니쉬들은  체력이 금방 바닦나서  며칠에 한번씩 쓰러질 지도 모른다.



바삭바삭 새우전.



돼지고기 요리에서는 삼겹살 맛이 나고 새우전에서는 새우젖 맛도 나고 한국 음식과 비슷한 구석이 많은듯 하다.
간혹 스페인 음식이 너무 짜서 못먹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어려서부터 이북식 밍밍한 음식을 먹고 자라온 나이지만 굳이 소금을 빼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짜서 못먹었던 적은 없었는듯.
아님 내가 적응의 달인일런지도. 여행다니면서 동행했던 분들이 종종 나를 그렇게 불러줬다.


알함브라 궁전과도 이제 작별의 시간이다.
언덕위의 알함브라 궁전에서 맞은편 마을을 바라보니, 산기슭에 집시 동굴촌이 보인다.




줌으로 당겨보니 산속에 동굴처럼 들어가는 입구가 구멍구멍 보인다. (난데없이 삼성 카메라의 줌기능의 위력을 실감.)


산속 동굴 안. 지금도 집시들이 그곳에 산다고 한다.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항상 나오는 이슈가 바로 소매치기다.
유럽에서 제일가는 소매치기 우범지대이자, 소매치기 많기로 소문난 로마보다 더 심한곳이 스페인이라고 하는데, 집시가 많은것이 그 원인일 수도 있겠다.
집시의 기원은 인도에서 쫓겨난 민족이란게 유력한 설이라 하지만 딱히 기록된 역사는 없다고 한다.
어제 홍대의 어느 까페에서 이xx와 한가로이 노닥거리던 중, 뭔가 미묘한 음악이 흐르더니 이xx는 영화 집시의 시간의 OST라고 알려줬다. 이 영화도 must see item 접수~

집시의 시간
감독 에밀 쿠스트리차 (1989 / 영국, 이탈리아, 유고슬라비아)
출연 다보르 두이모비치, 보라 토도로비치, 리우비카 아드조비치, 후스니야 하시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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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문화를 처음으로 접할 수 있었던 곳.
기하학적 문양의 아름다움에 취해버린 곳.
언덕 아래 보이는 아랍인 마을의 풍경.
시에라 네바다산맥을 넘어가는 마지막 아랍왕조의 쓸쓸한 뒷모습.
물방울 소리를 들으며 실연의 아픔을 노래하는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 내에서 특히 나사리 궁전은 시간당 300명을 입장을 제한하는 구역이다.

나사리 궁전에서 맨 처음 메수아르 방(Sala del Mexuar)으로 이동.
입구부터 정교한 무늬에 눈이 취한다.





메수아르의 방(Sala del Mexuar)

왕의 집무실로 아라비아 문양의 타일과, 정교한 석회세공으로 만들어진 기둥장식에 압도된다.
코라의 우상숭배 금지교리때문에 동물이 아닌 반복적인 문양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수학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간혹 수학적으로 안정감 있는 미적 조화를 발견하게 될때 그 아름다움에 취하곤 한다.
고백컨데 난 수학을 전공한것이 자랑스럽고, 자식을 낳으며 수학과를 보낼꺼고, 언젠가는 수학공부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마음 같기도 하고.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바닦 타일의 문양이 아름답다.



작은 분수가 흐르는 황금의 방



황금의 방을 나와 나사리 궁전의 백미인 야라네스 중정으로 이동.





아라야네스 중정(Patio los Arrayanes)


아라야네스(천국의 꽃) 중정에 다다르니, 네모 반듯한 아라애네스를 주변에 둔 직사각형 연못이 눈에 들어온다. 







 

 



물에 비친 코마레스탑이 물에 반사된 모습이  좌우 대칭, 상하 대칭 데칼코마니같다.



대사의 방(Salon de Embajadores)

아라야네스 중정을 지나 대사의 방으로 들어갔다.
나사리 궁전에서 제일 화려한것 같은 한 번이 11m인 정사각형의 이 방에서는 여러 나라 사절들이 알현을 했다고 한다.
정교하기 그지없는 아라베스크 문양의 세공이 대단하다.




글짜를 새겨놓은듯한 벽의 무늬. 역시나 코발트색이 주축이 된 기하학적인 타일문양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




은하수 같은 천장.




사자의 중정(Patio de los Leones)

타레가가 사자의 중정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고 알함브라의 추억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떨어지는 물소리는 말라버리고 황량해보이기까 하여 어딘지 쓸쓸해 보인다.
 




아벤세라헤스의 방.(Sala de los Abencerrajes)

아벤세라헤스방의 천장은 종유석 모양을 한 화려한 장식이 있다.



아벤세라헤스의 방은 이슬람 왕국의 아벤세라헤스 가문의 젊은이들이 몰살당한 곳이라고 한다.
이 가문의 젊은이가 왕의 후궁과 사랑에 빠져 죽게된 것으로 그 피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전설이다.  여행을 하보면 거짓말같은 전설을 듣곤 하는데, 안믿어 지면서도 여행자로서, 믿어서 손해볼건 없는것 같다..지극히 현실적인^^






아름답다...




워싱턴 어빙이 살았던 방..


책 꼭 읽어보고야 말테닷.

알카사바(Alcazaba)는 기존의 성채를 8세기에 그라나다왕국의 건국자 무하마드 1세가 정비한 것으로 지금은 목욕탕, 창고 등의 자취만 남아있다.








알카사바의 볅에는 구벙이 숭숭 뚫려 있었다.







성채의 터.




알카사바는 그라나다의 시작이라는 의미로서도 중요하지만, 그 전망이 훌륭하기도 하다.
한눈에 들어오는 그라나다의 모습에 마음이 확 트인다.







하루종일 알카사바 위에 앉아 알바이신을 내려다보며 책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까맣게 타겠지만)  좋으련만..
좋은 곳을 만나더라도 금방 지나쳐 가야 한다는게 너무 아쉽다.  이런 점에서 학생들이 너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