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Ro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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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0 [May 24, 10] Ronda - Puenta Nuevo (누에보 다리) 2
  2. 2010.06.18 [May 24, 10] Ronda - Plaza de Toros 2
  3. 2010.06.17 [May 24, 10] The way to Ronda 2
론다는 타호(Tajo)라는 깊은 협곡 위에 펼쳐진 도시로 협곡을 사이에 둔 두 마을을 연결하는 누에보 다리는 론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광경이었다. 어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왔으며 가장 마음이 정화되어 갔던 곳.
볼거리 많은 대도시 투어도 좋지만, 이런 거대한 자연경관을 즐기는 것도 그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전망대로 가는 길, 하프연주소리가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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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꽤 높은 지대에 있는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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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 위에 모여있는 마을.
역사가 꽤 싶은 도시라고 하는데, 이런 산꼭대기까지 어떻게 물자가 오고갔을지 신기하다.
오히려 높은곳에 위치해있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새였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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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도 넘는 누에보 다리를 보며 아찔한 현기증이 밀려왔다.
1700년경 붕괴된 적이 있어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다는데, 다리 위를 차로 지나다니면서 살짝 불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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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정도 구경을 했지만, 누에보 다리 근처의 호텔에서 하루 머물며 아찔한 협곡을 감상해도 좋을꺼 같다.
무섭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동안 여행을 할 때 느꼈던 점은 볼거리가 많아 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기서 살라고 하면 절대 살지는 못할꺼 같다는 생각을 했으나, 론다만큼은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마음을 치유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론다에 잠시 머물다 가야지. 하지만 그런일은 없는게 더 좋겠다.



[May 24, 10] Ronda - Plaza de Toros

Posted 2010. 6. 18. 01:16

론다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다.
평소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있다.


남부지방 고속도로에서 스포츠카들이 연달아 그룹을 지어 지나가는 광경을 본적이 있는데 다시보니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들이었다
투우장에 가기 위해 투우장 근방의 광장을 지나던 도중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 자동차 여행 동호회처럼 보이는 단체가 보였다.
참 여유로운 황혼을 즐기는것 모습을 보며 나도 할머니가 되면 영감이랑 저렇게 할테야 다짐도 하고.









론다 투우장 앞에 우뚝 서있는 투우사의 동상.








론다에서 길을 거닐다 보면 마차끄는 마부와 종종 마주친다.






하얀 석회를 바른듯한 투우장의 모습은 마치 쵸코칩이 얹어진 쉬폰케잌 같다.









마드리드 투우장보다는 작은 느낌이 있지만, 지어진지 200년이 넘은 투우장이라고 하니 어쩜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투우소는 투우경기일 전날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어두컴컴한 작은 방에 갇혀있는다.
거대한 소가 작고 어두운 방에 아무것도 못먹고 갇혀있으며 받는 스트레스는 극에 달할 것이다.



갇힌지 하루가 지나 갑자기 문이 열리고, 눈을 찌를듯한 빛을 보며 길을 따라 달려나가니 투우장 가득 모여있는 사람들의 함성소리에  소는 완전히 패닉상태일듯 하다. 투우소는 빨간 물레야 천을 보고 흥분하는게 아니라, 투우 경기전의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해 흥분하는 것일텐데, 소가 시력과 안정을 되찾는데 걸리는 시간인 20분 이내에 죽임을 당한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는 투우가 잔인하다는 이유로  더이상  투우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까딸루냐 지방은 역시 다른긴 다른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짜피 식용으로 길러져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죽어 고기로 먹혀질 소인데, 좋은 사료를 먹고 들판에서 맘껏 뛰놀다가 마지막 하루통안 큰 고통을 받으면서 죽는것 중 어떤게 더 잔인하냐고 묻는다면 쉽게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투우사가 타는 말들이 사는 마굿간.
말탄 투우사의 투우경기를 직접 봤음에도 몰랐던 사실인데, 투우할 때 투우사가 탄 말이 소를 보고 도망갈까봐 말의 눈을 가리고 투우 경기를 한다고 한다. 













파란 하늘 아래 모로코의 어느 마을을 보는듯한 풍경.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 답게, 투우장 안에는 투우 박물관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미술품이나 투우 복장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피카소의 그림을 보게 될 줄이야.








로컬 가이드였던 안토니오.  동네 터줏대감으로 젊어서부터 론다에서 살았다고 한다.
투우장 기념품 가게의 어느 사진첩 속 기타치는 젊은 남자를 보여주더니, 본인의 젊었을때의 모습이라며 해맑게 웃는다.



스페인의 여행지 주민들은 안토니오같이 로컬 가이드를 하며 부수입을 버는듯 했다.
안토니오를 보니 연희동의 산증인이자, 인근 까페 및 먹거리 전문인 연희동 동네 가이드 이xx가 떠올랐다.  너도 할 수 있어.

[May 24, 10] The way to Ronda

Posted 2010. 6. 17. 22:41
아침 일찍 그라나다에서 론다로 이동하는 길.

론다는 깊은 협곡에 우뚝 선 바위 산 위에 펼쳐진 도시다.
역사가 오래된 도시라는데 그 옛날에는 어떻게 왕래를 했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스페인 남부 여행을 계획할 때 부서에서 먼저 다녀오신 분이 론다는 꼭 가보라고 강추 하셨으나 교통이 좋지 않아, 혼자 이동하기 난감했던 중, 현지에서 출발하는 자전거나라라는 회사의 2박3일짜리 남부 투어 프로그램이 있는걸 알고 바로 신청. 
마드리드를 출발하여 5명의 여인들과 남자 가이드 분이 2박 3일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체코, 터키를 거쳐 스페인에서 일하고 있다는 가이드님은 이동하는 동안에도 흥미로운 스페인 이야기 보따리를 들려줘서 이동시간도 여행의 연속이었고  마치 문화 전달자 같은 느낌었었다.
첫날은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을 둘러보고 둘째날은 론다로 이동하면서 점점 안달루시아 지방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며 마신 까페 콘 레체.
남부지방에서 오렌지 쥬스를 시키면 대개 갈아서 그대로 준다. 걸쭉한 오렌지를 꼭 마셔보길 추천.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 산꼭대기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




대개 하얀 집들이 많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