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8, 10] 교토역-돈코츠 라멘

Posted 2010. 3. 6. 23:19

원래 점심을 은각사 근처 철학의 길에서 우동을 먹으려고 했는데, 일정이 지연되고, 극도로 허기짐을 느껴 교토역의 지하 음식점에서 먹기로 했다.
보통 한국에서는 역의 지하음식점이라 하면 선호하지 않는데, 교토역의 지하상가는 길 전체가 음식점이고, 지하같지 않게 분위기가 답답하지 않고 깨끗했다.




따뜻한 국물있는 음식이 먹고싶다는 얘기를 나눈 뒤 라멘집이 보였다.
속으로는 원래 오늘 도톤보리에서의 저녁메뉴가 라멘이었는데. 라는 지속되는 일정타령을 하다가 너무 일본라멘이 먹고싶어서 들어갔다.




메뉴판을 봐도 알수가 없어서, 종업원에게 '돈코츠 라멘' 이라고 외치니 알아서 주문을 적어갔다.




역시 사무실 동료가 얘기했던, 오사카나 교토는 어딜 들어가도 맛있다는 말이 맞았다.
허겁지겁 라면먹기에 바쁘다가 옆 테이블을 둘러보니, 아이가 떡꼬치 같은걸 먹고 있었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은 분명 맛있을꺼야. 라는 이상한 명제를 말하고, 종업원을 불러 메뉴판의 떡꼬치 같은것을 가르켰다.
주문을 받아들고 잠시 후 들고 나타난 것은 그림속의 접시 위의 떡꼬치가 아닌, 봉지 안에 든 테이크 아웃 용이었다. 



이걸 어찌해야하나.. 여기서 뜯고 먹어야 하나 버스안에서 먹어야 하나. 옆테이블이나 그림속에서는 붉은 색이었는데 막상 받아드니 간장양념 같기도 하고,  고민하다가, 종업원에게 그릇을 가르키며 여기서 먹겠다는 뜻을 손짓 발짓으로 말했더니 가지고 나가야지 절대로 안된다고 무섭게 말했다..


정체모를 떡꼬치를 들고 다음 일정인 긴카쿠지로 이동. 떡꼬치가 맛있어야 할텐데.
나중에 오사카가는 기차 안에서 떡꼬치를 먹었는데 갈색은 간장양념이 아니고 꿀이어서 당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