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는 타호(Tajo)라는 깊은 협곡 위에 펼쳐진 도시로 협곡을 사이에 둔 두 마을을 연결하는 누에보 다리는 론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광경이었다. 어쩜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왔으며 가장 마음이 정화되어 갔던 곳.
볼거리 많은 대도시 투어도 좋지만, 이런 거대한 자연경관을 즐기는 것도 그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전망대로 가는 길, 하프연주소리가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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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꽤 높은 지대에 있는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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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 위에 모여있는 마을.
역사가 꽤 싶은 도시라고 하는데, 이런 산꼭대기까지 어떻게 물자가 오고갔을지 신기하다.
오히려 높은곳에 위치해있어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새였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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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도 넘는 누에보 다리를 보며 아찔한 현기증이 밀려왔다.
1700년경 붕괴된 적이 있어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다는데, 다리 위를 차로 지나다니면서 살짝 불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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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정도 구경을 했지만, 누에보 다리 근처의 호텔에서 하루 머물며 아찔한 협곡을 감상해도 좋을꺼 같다.
무섭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동안 여행을 할 때 느꼈던 점은 볼거리가 많아 참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기서 살라고 하면 절대 살지는 못할꺼 같다는 생각을 했으나, 론다만큼은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마음을 치유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론다에 잠시 머물다 가야지. 하지만 그런일은 없는게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