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01, 10] 나라에서 사슴들과

Posted 2010. 3. 8. 00:04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에서 나라까지 가보게 된 이유는 오로지 사슴을 보고 싶어서였다.
도심속에서 큰 눈을 깝빡이는 사슴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있는 모습이 보고싶었다.


아침부터 사슴을 만나러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사슴들은 보통 순한데 먹이(사슴용으로 과자를 파는것이 있음.)만 보면 달려든다.
처음에는 사슴들이 쳐다보지도 않아서 먹이라도 사볼까 고민도 했다.



그런데 가방을 잠깐 뒤적거리니 먹이가 있는줄 알았는지 졸졸 따라오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포악하게 변하여 머리로 들이받았다. ㅜ,ㅜ



아이들은 살짝 위험해 보이기도 한다.




사슴머리에 들이받힌 뒤 긴장하며 조심조심 사슴들과 놀다가 어느덪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이 됐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첫 일본 여행이기도 하고 준비를 많이 했었는데 철저히 준비한 만큼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떤 일정 보다도 기억에 남는건, 역사적인 유적지의 경이로움 보다도. 오사카의 편리한 전철,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한 거리, 그리고 여유롭게 함께 놀았던 사슴들이었다.

여행은 현실을 잊게해주는 힘이 있어 언제나 신나는듯 하지만 여행 둘쨰날은 회사 꿈을 꾸기도 했는데, 보고해야 할 일의 due date이 지나가버린 일이 불현듯 생각났으나 꿈속에서는 여전히 늦잠을 자고 있었다. 괴로운 마음에 벌떡 일어나니 여긴 오사카.
휴 꿈이었구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지 1주일이나 지났고 그 사이에 큰일 작은일도 일어났지만, 이제서야 오사카 여행이 마무리 되는듯 하다.
다시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다음에는 큐수 지방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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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1, 10] 고후쿠지

Posted 2010. 3. 7. 23:13

나라역에서 나와 죽 걷다보면 사슴을 만나게 되고, 사슴들을 따라 오른쪽 길로 들어가다보면 나라 여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고후쿠지가 보인다.
크고 작은 화재로 인해 지금까지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것은 없고 대부분 재건된 모습이라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여행책자에서 봤던 오층탑도 보이는데, 이것도 불타버린 것을 재건한 것이다.




고후쿠지 앞에서 사슴과 함께...

고후쿠지 안에는 국보급 문화재들이 많은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보기는 어렵다.
볼수 있다 하더라도 사슴에게 정신이 팔려서, 시간가는줄 몰랐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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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1, 10] 나라 가는 길

Posted 2010. 3. 7. 02:54

전날의 빡빡한 일정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려고 이동하는데 발이 천근만근 안움직여 져서 깜짝 놀랐다.
스트레칭좀 해주고 정신을 차리고 조식을 먹으니 근육통은 조금 사그라지긴 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를 끌고서 나라로 가기 위해 난바역으로 향했다.
캐리어를 락커룸에 맡겨 놓아야 하는데, 간사이 공항으로 가려면 어짜피 나라에서 다시 난바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난바에 맡기던 나라에 맡기든 상관은 없었으나 나라역에 맡기기로 했다.

오사카에서 나라를 가는 경우. 간사이 쓰루 패스를 이용한다면 긴테쓰센을 타고 나라역으로 가야 한다. Limited express를 타면 난바 역에서 40분정도 걸린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일본분위기가 느껴지는 주택가.



금방 나라역에 도착. 역시 안내 표지에는 한글이 써져있다.




우선 코인 락커를 찾아 짐을 맡겼다...



나라역에서 나와 10분정도 걸어가니 사슴들이 우릴 반겼다.
이제 나라공원에 도착했구나.. 마지막 날에서야 지도를 보지 않고도 장소에 도착함을 알았던 첫번째 순간을 경험했다.



사슴군 물지 말고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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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8, 10] 오사카성

Posted 2010. 3. 7. 02:28
원래 오사카성에 다녀온 주변 사람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여 일정에서 뺴 놓았는데, 오사카로 오기 바로 전날 술자리에서 부서 동료가 오사카성은 밤에 보는게 너무 멋지다고 말했던게 생각나서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

교토에서 출발한 뒤 약 50분이 지난 후 우메다 역에 도착하여 오사카 성에 가기 위해 타니마치선으로 환승. 
전철역에서는 웬만하면 한글, 영어가 병행되어 이곳이 한국인지 착각이 들 정도로 편리하게 되어 있다. 



평일 오전에 이용되는 여성 전용 칸.




다니맟욘초메역 9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멀리 오사카성이 보인다.
밤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자태가 화려하다.



오사카성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오사카성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낮에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사람들이 별볼일 없었다는 말은 성 안의 내부를 말한 것이겠지 성밖의 모습과 푸른 녹지대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을것 같다. 흑흑 ㅜㅜ
내일 오전에 다시 올까 고민도 하다가, 한편으로는 사슴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까지만 갔다가 아쉽지만, 발길을 돌렸다.
  
 

오사카성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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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8, 10] 교토를 떠나며

Posted 2010. 3. 7. 02:19

기온에서 오사카로 오는 기차를 타고자 가와리마치역으로 이동.

오사카 우메다 역으로 가는 열차 시간표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바로 다음차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local이라, 10분 뒤 도착인 rapid express를 타고자 기다렸다.




그런데 교토의 주된 장소들은 6시 이전이면 문이 닫음에도 불구하고 교토-오사카 간의 열차는 늦게까지 자주 있다.




오사카로 가는 열차 안에서 전제덕의 바람을 들으며 잠에 빠지다.



교토는 음식값은 일본 물가임을 감안하더라도 비싸며, 버스는 40킬로 이상으로 달리는 법을 잊어버린듯 하고 오카사와는 달리 추운 겨울바람이 아직도 불고 있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벚꽃이 도시 전체를 하얗게 물들일 어느 봄날 나는 다시 교토를 찾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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