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6, 10] Madrid 시내

Posted 2010. 10. 14. 00:51
미술관을 나와 미술관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 여자와 함께 마드리드 시내 구경을 다녔다.
영국에 어학연수를 왔다가 스페인 남자친구를 만나 결국 결혼까지 하여 스페인에서 산지 1년이 넘었다는 나와 동갑인 여자분은 친절하게도 마드리드 시내 구경을 시켜줬다.



미술관에서 솔 광장까지 걷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마드리드는 생각보다 꽤 작은 도시인듯 하다.


솔 광장에 있는 마드리드 시의 문장인 마드르뇨 나무와 곰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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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도로 원점인 포인트 제로.
이 동판을 밟으면 다시 마드리드에 오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나도 냉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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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방의 시장. 여행에서 시장 구경은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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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파춥스의 디자인을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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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방의 마요릐 광장.
이틀도 넘게 마요르 광장이 숙소 바로 뒤인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마요르 광장은 17세기에 종교재판, 투우 등이 열렸던 곳이다. 지금은 벼룩시장, 밤에는 타파스(안주)와 와인을 마시러 관광객이 밤낮으로 붐빈다.
벽을 가득채운 프레스코화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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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걷다 힘들면 쉬고, 걷다 쉬고. 지도도 없이 돌아다녔던 마드리드 생각이 아련하구나.. 

티센 미술관을 포기하고 왕립 소피아 미술관에 가는 단 한가지 이유는 바로 유명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고자 했던 것이다. 거의 현대 미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게르니카를 봤단 것에 만족을.^^

1937년 4월, 스페인 북부 조용한 마을 게르니카에 독일군 부대가 폭탄을 쏟아부었다.
스페인 내전 중 독재자 프랑코는 히틀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히틀러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게르니카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그 해 5월 피카소는 게르니카의 참상을 알리는 스케치를 시작했고, 생각을 그림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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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의 게르니카 앞에서 얼마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통로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기에 멀리서나마 담아올 수 있었으나 말의 비명, 절규, 불타는 소리까지 담아올 수는 없었다. 그건 내 가슴속에...

IA

Posted 2010. 9. 13.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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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동안 15개의 에세이를 써내야 하는 시험이 방금(?) 시작됐다. 시험 등록한 시점부터 시계가 시작돼서 30일 내에 제출해야 하는데, 내일 퇴근하자마자 등록해도 됐지만, 괜시리 문제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그만 새벽3시가 다되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문제를 받아보니 모르는 것들만 가득.
어쨌든 1달동안 시간배분 잘해서 잘 끝내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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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의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이야기 (La historia de Nastagio degli Onesti)

한편의 무서운 동화같은 그림으로 보는 내내 징그러웠다.
4개의 그림이 하나의 스토리인데, 프라도에는 3개가 있고, 다른곳에 나머지 하나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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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한 남자가 여인의 뒤를 쫓고 개가 여인의 엉덩이를 물어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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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인의 등을 가르고 내장을 빼고 있다. (징그러..) 이미 던져진 내장을 개들이 먹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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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장 같은 곳에서 또 남자가 여인을 쫓고 있고, 개가 여인을 물어뜯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의 원작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이 그림속의 주인공은 빨간바지 남자(?)인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이다. 그는 이 그림속의 관찰자로, 숲속을 거닐다가, 어느 여인과, 그여인을 사랑했지만 죽일수 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을 지닌 남자의 반복적인 살인행위를 목격한다는 이야기이다.

거북스러운 느낌이, 고야의 사투르누스보다 더한것 같았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벨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고야의 작품들이 있다.
고야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로 궁정 화가 였으며 말년에 귀머거리가 되었다. 얼마 전 "고야의 유령"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이 시기에 그려진 1808년 5월3일과 같은 그림들이 나온다.
고야의 그림은 벨라스케스와는 달리 음울하고 어두운 느낌의 그림이 많아서 더 인상깊다.

카를 4세의 가족 (Charles IV of Spain and His Family, 1800-1801)


그림의 주인공은 왕이 아니라 왕비처럼 보이고 왕은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다.




옷을 벗은 마야


옷을 압은 마야



이 그림을 둘러싼 소문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장 기대했던 그림이다.

이 그림의 모델은 알바 공작의 부인으로 고야가 사랑했던 여인이라고 한다.
애인의 누드와 더불어 알바공작이 들이닥칠것을 대비해 옷을 입은 마하도 미리 그려놓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자식을 집어 삼키는 사트루누스


로마 신화의 사트루누스는 자신의 아들 중 하나가 자신을 해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아들들을 하나씩 삼켜먹는다.


 

1808년 5월 3일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가, 반란을 일으킨 마드리드 시민에게 행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영화 "고야의 유령"에서 고야는 귀먹어리가 되어 가면서, 전쟁을 보이는 사실 그대로 그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1789년 파리에서 시작된 대혁명은 프랑스 봉건 왕조를 무너뜨린 나폴레옹은 그 영향력을 주변국으로 확장해 나가다가 스페인까지 들어왔다.
당시 스페인은 고도이라는 폭정을 일삼는 재상이 있어 민중의 원성이 높았는데, 프랑스 군대를 자신들을 구원해줄 구원군으로 여겨 환영했다가 점령군임을 알게되어 민중 항거가 일어고, 엄청난 희생자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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