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비행기편이 오후라, 오전에는 여유가 있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후쿠오카 외각에 아웃렛 매장이 있다는 말을 들어, 바다구경도 할 겸 마리노아시티라는 아웃렛 매장으로 출발했다.

단아한 일본 집들을 지나.



놀이동산처럼 생긴 아웃렛 매장에 도착.





비오는 날 대관람차 안에서.





예상에 없던 곳을 찾아다니는 즐거움.
이젠 예정에 없던 곳도 씩씩하게 잘 찾아다닌다.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역사를 배우고 감상하는것도 재미있는데, 돌아다니면서 생활을 구경하는것도 또다른 재미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May 27, 10] Barcelona 고딕지구1  (2) 2011.02.18
[May 27, 10] 바르셀로나 보께리아 시장  (2) 2011.02.15
[Nov 21, 10] 후쿠오카  (2) 2011.02.14
[Nov 21, 10] 우후인  (2) 2011.02.14
[Nov 21, 10] 벳부 로프웨이  (2) 2011.02.14

[Nov 21, 10] 후쿠오카

Posted 2011. 2. 14. 00:50

유후인을 떠나 마지막 밤을 보낼 후쿠오카로 이동.
버스터미널 근처 백화점은 마치 신촌 현대백화점과 비슷한 분위기..





숙소로 이동하기 전 잠깐 커피한잔을 마시고.



짐을 풀고 마지막날 밤을 그냥 잠들기는 아쉬워서 근처 포장마차를 찾았다.
한국에 살면서도 가보지 않은 포장마차를 이곳에서 와보는 구나. 평소에 해보지 않은 것들도 시도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인것 같다.




아사히 맥주와 명란젓 그리고 일본라면. 일본에서 라면을 시키면서 실패한적은 한번도 없었다. 

여행지를 갈때마다 서점은 꼭 들러본다. 읽을 수는 없어도 웬지 재미있어 보이고 사고싶어지는 책들이 가득하다.
늦은 시간임에도 서점 안에는 사람들이 가득.





내가 좋아하는 페넬로페 크루즈.




후쿠오카에서의 밤은 저물어 갔다.

[Nov 21, 10] 우후인

Posted 2011. 2. 14. 00:38
벳부 로프웨이를 지나 유후인역에 도착.


 



코인라커에 짐을 맡기고, 출출하여, 가이드책에 나왔던 유명한 롤케잌 까페를 찾아갔으나, 이미 기다릴 수 조차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그냥 길거리에 있는 조용한 햄버거집에서 점심을 먹음.






오히려 야외에서 여유롭게 지나가는 사람 구경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유후인은 생각보다 작은 마을이었고,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었다.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 유명한 이유를 잘 모르겠었는데, 차라리 벳부에서 더 놀다올껄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었다.
그래도 발이 피곤할 때 쯤 마다 나타나 주는 족욕탕은 너무 맘에 든다.




고즈넉함.
유후인에서는 아기자기한 롤케익, 즐비한 상점들 가득한 분위기보다, 고즈넉한 역풍경이 가장 맘에 들었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v 22, 10]비오는 날의 마리노아시티  (2) 2011.02.14
[Nov 21, 10] 후쿠오카  (2) 2011.02.14
[Nov 21, 10] 벳부 로프웨이  (2) 2011.02.14
[Nov 20, 10] 벳부 - 무계획 여행의 재미  (4) 2010.12.06
[Nov 20, 10] 벳부  (4) 2010.12.04

[Nov 21, 10] 벳부 로프웨이

Posted 2011. 2. 14. 00:25

스위스 여행 사진을 올리려는데, 바르셀로나, 일본 여행사진들부터 우선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늦게나마 올리는 사진.


도착한 첫날 벳부에서 온천을 즐기고 다음날 노곤한 잠에 빠져 늦게 일어났다.

다음 행선지인 유후인으로 이동중, 우연히 버스시간표에서 벳부 로프웨이를 발견하여 잠시 들르기로 했다.

여행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는것의 장점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 가보게 되는 즐거움인것 같다.




서울에서도 보지못한 단풍을 늦가을 일본에서 보게 되는구나.

우선 무거운 캐리어부터 안내센터에 맡기고, 로프웨이 승강장으로 갔다.







벳부 시내가 보인다. 높은 곳에 오르니 마음이 뻥 뚤린다.

바다가 어딘가에 있을텐데 날이 흐려 어느쪽이 바다인지 알기는 어려웠다.

우연히 들른 벳부 로프웨이는 예상밖의 행운이었다.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v 21, 10] 후쿠오카  (2) 2011.02.14
[Nov 21, 10] 우후인  (2) 2011.02.14
[Nov 20, 10] 벳부 - 무계획 여행의 재미  (4) 2010.12.06
[Nov 20, 10] 벳부  (4) 2010.12.04
[May 26, 10] Madrid 시내  (4) 2010.10.14

그동안 여행 준비를 할때는 가장 먼저 엑셀 파일을 열고, 날짜를 적은 다음, 큰단위 이동장소를 적고, 동선을 파악하고 30분 단위의 일정을 짜곤 했다.
여행 책자를 샅샅히 뒤진 뒤 어느 하나 빼먹으면 큰일날것처럼 최대한 효율적으로 여행을 다니고저 만발의 준비를 다했으나.
이번 여행의 컨샙은 무계획 이었다. 숙소와 비행기만 예약하고, 그 이상의 준비는 하나도 안했다는것.
덕분에 일본 사람들한테 길도 묻고, (예전에는 구글 스트리트 뷰까지 완벽히 검색하고 가서 현지인들과 대화할 틈조차 없었으나) 버스 정류장에서 헤메 보기도 하고, 잃어버린 수첩이 숙소로 제발로 걸어 오기도 하여 어느 책에서 봤던...일본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다.

벳부에 갔으니, 벳부하면 떠오르는 지옥온천 구경을 가봐야지 하고서는.
예전 같았으면 지옥온천 순례 자유이용권을 끊어 9개의 지옥온천 순례를 반드시 마치리라 했겠지만 요번에는 적당한 곳 한 두곳만 들러, 안에서 간식도 먹고 차도 마시며 어슬렁 어슬렁 다니고자 했다.

겨울의 큐수여행이 좋았던 것은 큐수지방이 남쪽이기도 했고, 온천지역이라 그런지 뭉개뭉개 열기속에서 그다지 한겨울임에도 추운것을 별로 못 느꼈던것 같다. 오히려 늦가을의 시원함 정도였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뜨거운 돌판 위해 발찜질을 할 수 있는 곳.
돌아다니다보면 발의 피로를 풀어줄 족욕이나 찜질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았던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천열기로 찌어낸 계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벳부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어디서나 오묘하게 뭉개뭉개 피어나는 온천 열기의 모습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옥온천 순례를 마치고, 지친 몸을 풀어주고자 효탄 온천으로 이동하는 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효탄 온천 가는 길에 마을 족욕장 발견.
무료라 하여 호기심에 들어가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료라 하는데, 물도 깨끗하고, 온도도 적당해서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공공재의 경우 무임승차의 문제 때문에 물이 더러워 질것 같은데, 물도 깨끗하고 쓰레기도 없고, 아이들이 물속으로 뛰어들지도 않고 여러 규칙이 잘 지켜지는것 같았다.
관리자는 볼 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온천 단체에서 돈을 갹출하여 관리를 할런지도 모르겠다.
족욕탕에 갔으면 족욕이나 즐기면 될것을, 무료 족욕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너무 신기했다.


효탄온천 도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래찜질도 하고, 쉬면서 아사히 생맥주도 마시며 쉬다가, 노천온천(하이라이트!)도 하고, 너무 좋았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날 유후인에 갔지만, 지나고 나보니, 유후인을 취소하고 벳부에 하루 더 머물렀어도 좋았을 듯 하다.
숙소를 여행 1주일 전에 잡으려니 가고싶었던 료칸 구경도 못해보고 왔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료칸에서 묵어보고 싶다. 그때쯤이면 결혼해서 남편과 함께였음 좋겠다. ㅎㅎ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v 21, 10] 우후인  (2) 2011.02.14
[Nov 21, 10] 벳부 로프웨이  (2) 2011.02.14
[Nov 20, 10] 벳부  (4) 2010.12.04
[May 26, 10] Madrid 시내  (4) 2010.10.14
[May 26, 10] Madrid - 소피아 미술관 - 게르니카  (6) 2010.10.14

[Nov 20, 10] 벳부

Posted 2010. 12. 4. 17:44
10월 한달동안 시험보느라 힘들었던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져 일본 여행을 결심.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벳부로 이동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식사를 하려고 식당을 찾았는데, 관광도시 치고는 식당이 많지 않고, 길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어 놀라다가, 기차역 안으로 들어가서 먹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서 뭘 먹을지 모를때는 항상 라면을 고른다. 어디서 먹던지 다 맛있었던것 같다.


우선 지옥온천을 구경하고자 칸나와 지역으로 이동하려고 벳부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칸나와행 버스를 찾던 중.
한국어 노선표 발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벳부역에서 버스타고 30분정도 가면 칸나와 지역이 나오는데, 길거리 여기저기서 온천 연기가 뭉개뭉개 나오는 묘한 동네였다. 만화책 속에서 나올것 같은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천물을 이용해 악어를 기른다고 하는데, 악어는 뜨거운 물에서만 사나보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벳부가 좋아지려는 순간..

[May 26, 10] Madrid 시내

Posted 2010. 10. 14. 00:51
미술관을 나와 미술관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 여자와 함께 마드리드 시내 구경을 다녔다.
영국에 어학연수를 왔다가 스페인 남자친구를 만나 결국 결혼까지 하여 스페인에서 산지 1년이 넘었다는 나와 동갑인 여자분은 친절하게도 마드리드 시내 구경을 시켜줬다.



미술관에서 솔 광장까지 걷는데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마드리드는 생각보다 꽤 작은 도시인듯 하다.


솔 광장에 있는 마드리드 시의 문장인 마드르뇨 나무와 곰 조각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페인 도로 원점인 포인트 제로.
이 동판을 밟으면 다시 마드리드에 오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나도 냉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소 근방의 시장. 여행에서 시장 구경은 빼놓을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츄파춥스의 디자인을 스페인의 유명한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숙소 근방의 마요릐 광장.
이틀도 넘게 마요르 광장이 숙소 바로 뒤인줄도 모르고 있었다니...
마요르 광장은 17세기에 종교재판, 투우 등이 열렸던 곳이다. 지금은 벼룩시장, 밤에는 타파스(안주)와 와인을 마시러 관광객이 밤낮으로 붐빈다.
벽을 가득채운 프레스코화 장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루 종일 걷다 힘들면 쉬고, 걷다 쉬고. 지도도 없이 돌아다녔던 마드리드 생각이 아련하구나.. 

티센 미술관을 포기하고 왕립 소피아 미술관에 가는 단 한가지 이유는 바로 유명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고자 했던 것이다. 거의 현대 미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게르니카를 봤단 것에 만족을.^^

1937년 4월, 스페인 북부 조용한 마을 게르니카에 독일군 부대가 폭탄을 쏟아부었다.
스페인 내전 중 독재자 프랑코는 히틀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히틀러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게르니카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그 해 5월 피카소는 게르니카의 참상을 알리는 스케치를 시작했고, 생각을 그림으로 그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흑백의 게르니카 앞에서 얼마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통로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기에 멀리서나마 담아올 수 있었으나 말의 비명, 절규, 불타는 소리까지 담아올 수는 없었다. 그건 내 가슴속에...

보티첼리의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이야기 (La historia de Nastagio degli Onesti)

한편의 무서운 동화같은 그림으로 보는 내내 징그러웠다.
4개의 그림이 하나의 스토리인데, 프라도에는 3개가 있고, 다른곳에 나머지 하나가 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숲속에서 한 남자가 여인의 뒤를 쫓고 개가 여인의 엉덩이를 물어뜯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남자가 여인의 등을 가르고 내장을 빼고 있다. (징그러..) 이미 던져진 내장을 개들이 먹고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회장 같은 곳에서 또 남자가 여인을 쫓고 있고, 개가 여인을 물어뜯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의 원작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한다.
이 그림속의 주인공은 빨간바지 남자(?)인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이다. 그는 이 그림속의 관찰자로, 숲속을 거닐다가, 어느 여인과, 그여인을 사랑했지만 죽일수 밖에 없는 비극적 운명을 지닌 남자의 반복적인 살인행위를 목격한다는 이야기이다.

거북스러운 느낌이, 고야의 사투르누스보다 더한것 같았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벨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고야의 작품들이 있다.
고야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로 궁정 화가 였으며 말년에 귀머거리가 되었다. 얼마 전 "고야의 유령"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이 시기에 그려진 1808년 5월3일과 같은 그림들이 나온다.
고야의 그림은 벨라스케스와는 달리 음울하고 어두운 느낌의 그림이 많아서 더 인상깊다.

카를 4세의 가족 (Charles IV of Spain and His Family, 1800-1801)


그림의 주인공은 왕이 아니라 왕비처럼 보이고 왕은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다.




옷을 벗은 마야


옷을 압은 마야



이 그림을 둘러싼 소문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장 기대했던 그림이다.

이 그림의 모델은 알바 공작의 부인으로 고야가 사랑했던 여인이라고 한다.
애인의 누드와 더불어 알바공작이 들이닥칠것을 대비해 옷을 입은 마하도 미리 그려놓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자식을 집어 삼키는 사트루누스


로마 신화의 사트루누스는 자신의 아들 중 하나가 자신을 해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아들들을 하나씩 삼켜먹는다.


 

1808년 5월 3일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가, 반란을 일으킨 마드리드 시민에게 행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영화 "고야의 유령"에서 고야는 귀먹어리가 되어 가면서, 전쟁을 보이는 사실 그대로 그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1789년 파리에서 시작된 대혁명은 프랑스 봉건 왕조를 무너뜨린 나폴레옹은 그 영향력을 주변국으로 확장해 나가다가 스페인까지 들어왔다.
당시 스페인은 고도이라는 폭정을 일삼는 재상이 있어 민중의 원성이 높았는데, 프랑스 군대를 자신들을 구원해줄 구원군으로 여겨 환영했다가 점령군임을 알게되어 민중 항거가 일어고, 엄청난 희생자를 낳았다.




 

« PREV : 1 : ··· : 3 : 4 : 5 : 6 : 7 : 8 : 9 : ··· : 15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