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나
Posted 2010. 12. 25. 21:08- Filed under : Trivial
그동안 여행 준비를 할때는 가장 먼저 엑셀 파일을 열고, 날짜를 적은 다음, 큰단위 이동장소를 적고, 동선을 파악하고 30분 단위의 일정을 짜곤 했다.
여행 책자를 샅샅히 뒤진 뒤 어느 하나 빼먹으면 큰일날것처럼 최대한 효율적으로 여행을 다니고저 만발의 준비를 다했으나.
이번 여행의 컨샙은 무계획 이었다. 숙소와 비행기만 예약하고, 그 이상의 준비는 하나도 안했다는것.
덕분에 일본 사람들한테 길도 묻고, (예전에는 구글 스트리트 뷰까지 완벽히 검색하고 가서 현지인들과 대화할 틈조차 없었으나) 버스 정류장에서 헤메 보기도 하고, 잃어버린 수첩이 숙소로 제발로 걸어 오기도 하여 어느 책에서 봤던...일본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면 다시 찾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다.
벳부에 갔으니, 벳부하면 떠오르는 지옥온천 구경을 가봐야지 하고서는.
예전 같았으면 지옥온천 순례 자유이용권을 끊어 9개의 지옥온천 순례를 반드시 마치리라 했겠지만 요번에는 적당한 곳 한 두곳만 들러, 안에서 간식도 먹고 차도 마시며 어슬렁 어슬렁 다니고자 했다.
겨울의 큐수여행이 좋았던 것은 큐수지방이 남쪽이기도 했고, 온천지역이라 그런지 뭉개뭉개 열기속에서 그다지 한겨울임에도 추운것을 별로 못 느꼈던것 같다. 오히려 늦가을의 시원함 정도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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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센 미술관을 포기하고 왕립 소피아 미술관에 가는 단 한가지 이유는 바로 유명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고자 했던 것이다. 거의 현대 미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게르니카를 봤단 것에 만족을.^^
1937년 4월, 스페인 북부 조용한 마을 게르니카에 독일군 부대가 폭탄을 쏟아부었다.
스페인 내전 중 독재자 프랑코는 히틀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히틀러는 그 요청을 받아들여 게르니카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다.
그 해 5월 피카소는 게르니카의 참상을 알리는 스케치를 시작했고, 생각을 그림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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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도 미술관에는 벨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고야의 작품들이 있다.
고야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로 궁정 화가 였으며 말년에 귀머거리가 되었다. 얼마 전 "고야의 유령"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이 시기에 그려진 1808년 5월3일과 같은 그림들이 나온다.
고야의 그림은 벨라스케스와는 달리 음울하고 어두운 느낌의 그림이 많아서 더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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