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이 되어가는것

Posted 2010. 11. 2. 00:52
아침 6시 기상
7시-8시 반 광화문 영국문화원 회화수업
9시-20시 회사, 매일 야근 2시간. 야근도 버릇인지 야근을 안해주면 정해진것 이상의 퀄리티가 안나오는듯.
21시-23시 자격증 시험공부 - 어쩜 초특급 울트라 체력이 감당 된다면 올해안 목표를 이룰 수도 있겠다.
11시40분-50분 전화영어 - 그동안 선생님과 친해져서 그만두기도 미안할 지경.

저녁 식사는 종종 같은 부서 외국인이랑 둘이 먹곤 하는데, 밥먹을 때조차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외국사람들 특성이 대충 이해해서는 안넘어 가는듯. 눈치코치가 안통해서 사소한것 하나까지 다 make sense해줘야 한다.
이동시간에는 영어 소설책을 읽고.

내가 소설책 대신 영어책을 읽고, 음악 대신 영어 mp3를 듣고, 수학책에 나오는 insight 대신 펀드 수익률에 잠못 이룬다면 내 인생은 정말 재미없어질 거라는 상상을 한지 불과 몇년 전 일인데, 모두가 현실이 되고 이제는 30살도 다가오고 모든게 정해진 길 대로 가는것 같다. 

+주말에는 몰아서 늦잠자고, 여행계획, 몰아서 영화보기.
+지난 주말엔 셔터 아일랜드를 봤는데, 말러의 피아노 4중주가 끝내줬다.
+오늘 부서분의 소개팅 제의가 하나 들어옴.
+운동을 다시 해야하는데...시간이 없다. 점심을 굶으면 가능할런지도.



이렇게 정신없이 20대의 마지막이 지나가고 있다.
여행의 좋은점은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잠시 놓아버리고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인데, 그러다가도 바쁜 일상이 그리워지기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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