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도 미술관에는 벨라스케스와 함께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고야의 작품들이 있다.
고야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로 궁정 화가 였으며 말년에 귀머거리가 되었다. 얼마 전 "고야의 유령"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이 시기에 그려진 1808년 5월3일과 같은 그림들이 나온다.
고야의 그림은 벨라스케스와는 달리 음울하고 어두운 느낌의 그림이 많아서 더 인상깊다.

카를 4세의 가족 (Charles IV of Spain and His Family, 1800-1801)


그림의 주인공은 왕이 아니라 왕비처럼 보이고 왕은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다.




옷을 벗은 마야


옷을 압은 마야



이 그림을 둘러싼 소문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장 기대했던 그림이다.

이 그림의 모델은 알바 공작의 부인으로 고야가 사랑했던 여인이라고 한다.
애인의 누드와 더불어 알바공작이 들이닥칠것을 대비해 옷을 입은 마하도 미리 그려놓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자식을 집어 삼키는 사트루누스


로마 신화의 사트루누스는 자신의 아들 중 하나가 자신을 해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아들들을 하나씩 삼켜먹는다.


 

1808년 5월 3일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가, 반란을 일으킨 마드리드 시민에게 행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영화 "고야의 유령"에서 고야는 귀먹어리가 되어 가면서, 전쟁을 보이는 사실 그대로 그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1789년 파리에서 시작된 대혁명은 프랑스 봉건 왕조를 무너뜨린 나폴레옹은 그 영향력을 주변국으로 확장해 나가다가 스페인까지 들어왔다.
당시 스페인은 고도이라는 폭정을 일삼는 재상이 있어 민중의 원성이 높았는데, 프랑스 군대를 자신들을 구원해줄 구원군으로 여겨 환영했다가 점령군임을 알게되어 민중 항거가 일어고, 엄청난 희생자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