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게로 시내

Posted 2014. 2. 22. 16:13

사르데냐 마지막날. 알게로 시내 구경.


이모가 요리책을 살게 있다고 해서 서점으로 들어갔다.






한가로운 해변에 있다가, 알게로 시내로 나오니 와글와글. 이젠 사람 많은것이 어리둥절하다.








여기저기 보따르가 파는 가게들.




마켓에 들러 한국에 가져갈 치즈랑 살라미, 보따르가 왕창사고. 







가이드북이랑 여행프로그램에서 봤던 성 미켈레성당. 알게로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 여전히 사람들은 이태리어가 아닌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도시 곳곳에 스페인의 인상을 받을수 있는 건축물들이 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성 미켈레성당이라는데. 도시가 워낙 작아서 산책하듯 걷다보니 갑자기 보인다.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지붕이 이슬람계열 건축물에서 볼수있는 색감들로 알록달록하다.





걷다보니 발이아파 길거리에서 쓰레빠를 새로사신음.






항구옆 레스토랑이 줄줄이 늘어서있다. 아기돼지고기를 먹고싶었건만. 메뉴가 없어 스테이크로 사르데냐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마무리...





사르데냐 와인. 몇병 더 사오고싶었는데... 화이트와인 엄청 유명하다. 날이 더워 고기에도 화이트와인들을 마신다. 이태리 여행하면서 마신 와인을 생각하니, 하루에 최소1병~2병정도. 

사르데냐 도착한 첫날. 이모부한테 숙소가 워낙 산골이라 와인을 못구했다하니 그럼 밥을 어떻게 먹어 묻는다. 이태리 사람들은 와인이 없으면 밥을 못먹는듯.






비행기 시간이 좀 남아서 차마시고 쉬는중.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타고 1시간만에 로마에 도착했다. 로마도 먼나라인데 현실로 돌아온것같은 쓸쓸한 기분이 들었다.



로마집에 돌아와서, 와인과 함께 저녁식사후 소화"주"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얘기를 하며 즐겁게 마시는 술은 언제든지 기분좋다. 한국 경제, 정치, 연예인 얘기, 직장얘기, 사생활 할거없이 못만났던 일년치 얘깃거리를 며칠동안 쏟아부었더니 신나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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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rros

Posted 2014. 2. 22. 12:13
몇달만에 밀린 이탈리아 여행 사진 정리하기.

사르데냐 셋째날 타로스. 바닷가에  신전이 있던 유적지가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란 말에 알게로에서 자동차로 3시간정도 꽤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차비를 하고 나왔다.






점심 끼니를 떼우기 위해 해변가 입구의 bar로 들어갔다. 보따르가(숭어알 말린거) 스파게티를 맥주와 함께 주문. 한국올때 보따르가랑 바질페스토 소스를 이태리에서 엄청 사가지고 와서 집에서 몇달동안 주구장창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나중에 마트에 가보니 바질페스토 소스는 비슷한걸 찾았으나, 없음 만들어 먹을수도 있고.. 보따르가는 찾아봐도 없었다. 나중에 또 이태리 여행가게 되면 왕창 사가지고 와야지.






바닷가 근처에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저멀리 빨간 의자들이 가득 있는데, 여름밤에 공연이 있다고 한다. 바다를 바라보는 무대. 끝내줄듯.





유적지를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바다 전체 풍경을 볼 수 있을것 같았다.




바닷가 근처로 리조트들이 없어서 너무 시원한 뷰. 하지만 서해안이라 그렇지 사르데냐 동해안은 리조트들로 와글와글 하다고 한다.

이런 화려하지 않은 자연이 좋다. 파란 바닷물빛. 잔잔히 고요하고 반짝반짝 빛난다.







해변가로 내려와 맥주마시고 낮잠을 청하는중... 자다깨면 수영도 하고, 또 잠자고. 날씨는 더웠지만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 더운줄 몰랐다. 지중해 여름날씨 최고다. 사람이 많다하는 성수기라지만 우리나라에서 사람많다는 개념이라는 다른듯. 한가롭고 여유로움.








한나절을 놀고 다시 고요한 숙소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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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a

Posted 2013. 9. 17. 01:27

사르데냐 둘째날...

알게로 근처 보사라는 해변마을로 가는길.

전날 와인을 두병씩이나 마시는 바람에 늦잠을 자서 일어나자마자 커피한잔 들이키고 바로 해변으로 출동...

차를 타고 보사 마을을 찾아가다가 근방에 마을이 보이길래 까페를 찾아서 커피 한잔과 빵을 먹으며 아침 끼니를 떼웠다.





일요일 동네 마을회관스러운 까페에는 할아버지들이 가득... 이태리의 일요일 점심은 한산할줄 알았는데, 토요일 저녁만큼이나 일요일 점심도 친목도모에 힘쓴다고 한다.




보사에 도착.





Desigual에서 산 원피스를 입어주시고. 한국에서는 못입을듯한 지중해 색깔의 원피스.




숙소가 첩첩산중이라, 우선 보사는 큰 마을이라고 하길래 마트를 찾아 나섰다. 밤에 마실 와인이 다 떨어졌기 때문...




좋다...사르데냐에 온지 이틀밖에 안됐는데, 벌써 한참 된듯..그만큼 서울의 독소가 빠졌단 것이겠지.



보사의 바다. 

사르데냐의 비치는 지역마다 지형이 달라서인지 특색이 다르다. 보사는 조금만 걸어가도 갑자기 물이 깊어지고...바람도 많이 불고, 대신 수영하기엔 알맞은 파도새기. 사르데냐에서 갔던 비치중에 가장 수영하기 좋았던듯 하다. 잠자고, 맥주마시고, 또 잠자고 일어나 수영하고 헤엄치고 다니다가 또 잠자고..를 반복하며...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어...원래 사르데냐의 전통음식이라는 새끼돼지요리를 먹으려 했건만... 가고자 하던곳은 8시 반부터 예약을 받는다 하고... 8시 반이면 저녁 다먹으면 10시. 첩첩산중의 구불구불한 길을 한밤중에 올라갈 자신이 없던 우리는 그냥 보사 시내로 이동... 




길을 가다가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들어가보니...




예술가의 전시장같은데,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고 있었다.




관광지에서 레스토랑을 골르는 법.

은 잘 모르지만...여행다니다 경험으로 느낀바는. 우선 중심가의 길은 벗어난다. 중심가의 시끌벅쩍한 어디 책에 소개되있거나 한곳은 안간다.. 한두블럭 떨어진 외따른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앉아 있는 사람들이나 서빙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느낌이 온다. 중심가에서 가까울수록 마진이 작으므로 더 바가지를 씨워 팔 가능성이 높고. 한번 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곳이니 맛도 떨어지고. 그러다가도 궂이 외딴 골목의 적당한 곳을 찾아 들어가 먹어보면 안도를 하게 되기도 하고. 실망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냥 그렇다는 얘기.


여기는 저녁을 먹으러 보사의 좁은 골목길을 걸어다니다가 어느 인테리어가 특이해 보이는 술집의 종업원한테 추천해달라고 물어봤더니 추천해 주길래 찾아들어간 곳이다. 7시라 열지는 않았지만,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종업원한테 말해서, 8시 예약을 하고 다시 보사 시내를 돌아다녔다.




신나게 관광자의 모드로...



스플리츠란 식사 전에 마시는 술을 마시며. 





환타랑 와인이랑 섞어놓은 맛 ㅡ..ㅡ




이런 옷은 서울에서 절대 못입겠지만. 여긴 사르데냐. 그곳에선 누구나 이렇게 입고 댕기더라..


식사를 하고나니 10시...산길은 이미 깜깜해지고... 네비도 없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밤중에 헤매다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그땐 무서웠지만. 이젠 그립기마저 한 구불구불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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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ghero 도착

Posted 2013. 9. 16. 00:30

알게로 도착 첫째날...아침 일찍 도착했으니, 체크인 전까지 알게로 근처 바닷가에 들러 널부러져 있겠다는 계획대로...

예약해둔 벤츠 스마트를 찾았다...여행하고보니 조그만 여자 둘이서 여행하기 딱인듯. 주차하기도 편하고 좁은 산골길 달리기도 좋고.




알게로 근처 비치에 도착...선베드 하나씩 빌리고 낮잠 자기 시작...




간간히 일어나 수영도 하고 맥주도 들이키고 다시 낮잠자고. 




비치에서 시간을 보낸 뒤 메모해둔 숙소 주소를 찾아 나섰다.

monteleone rocca doria 라는 길고도 어려운 이름의 마을.

홈페이지에서는 산꼭대기 호숫가의 작은 집이라는데...

구불구불 무서운 산길을 지나 거대한 호수에 다다르고. 거기서부터 45도에 가까운 경사진 무서운 길을 올라가니 양치기 마을이 나타났다.. 마을에 bar 간판이 보여 주소나 물어볼겸 들려서 맥주 한잔 들이키고..




이 양치기 말으에는 수십가구밖에 살지 않아 누가 누군지 다 아는듯 했다.

저녁시간 개미 한마리 안 보이는 조용한 동네...




몇년동안 너무 아무 일이 하나도 안일어난게 탈이었다는 어느 할머니의 말씀.




숙소 도착 후 방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너무나도 조용해... 


저녁시간 요리를 하려는데 올리브오일을 못챙겨와서 올리브오일좀 빌려달라고 집주인 할머니에게 말하니 갑자기 창문을 열고 "세레나!세레나!"외치고 꼬레아나가 올리브오일 빌려달라고 한다 어쩌고저쩌고 이탈리아어로 말하더니...쎄레나란 여자가 동네 아이들을 몰고와서 올리브오일을 한병채 선물로 주겠다고 왔다.





숙소 방...소박하고 옛날 느낌 나는 돌바닥.




저녁 준비 전 산책.

동네에는 아무도 없다.



장을 보려고 했으나 마켓은 전혀 없는...ㅜㅜ 그래서 아까 갔던 bar에서 맥주라도 사오려고 했으나 저녁 7시인데도 이미 닫아버렸다.

결국 Monteleone Villa Nova라는 옆동네에 가서 사긴 했지만...







조용해...



티비도 없고 인터넷도 안되고..어느것도 날 끌어들이는 물건은 없었으니 내 머리는 점점 깨끗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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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이태리

Posted 2013. 9. 5. 01:19

매년 휴가때 유럽을 다니다가 올해 초 로마에 사시는 이모가 서울에 와서 올해는 꼭 이태리를 방문하라 신신 당부를 하셨다.

결국 이태리. 그리고 이모와 함께 사르데냐 섬 여행을 하기로 계획을 하고. 정신없이 일하다가 갑자기 로마행 비행기를 탔다.

여행 전날까지 밤 열두시까지 야근을 하고, 밤새 짐을 챙기고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고 오니 꿈만 같았다.


로마 이모집은 4년만의 방문인데, 변한게 하나도 없어서 로마의 시간은 엄청 느리게 흘러간다는걸 절감했다. 이모 작업실로 쓰던 방을 내방으로 배정받고 짐을 풀었다. 며칠동안 내방처럼 편했던 로마집. 특히 저 누워있으면 낮잠이 솔솔오던 편한 의자가 그립다.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그리워.





도착 후 다음날은 시차때문에 피곤하여 늦게까지 자다가 로마에서 아울렛 쇼핑을 하고 그다음날 새벽 알게로행 비행기를 타고자 참삐노 공항으로 갔다. 타고온 차는 공항 근처 장기 주차장에 맡겨놓고 셔틀을 타고 이동.




새벽부터 여행객들이 무쟈게 많았다.




한시간만에 알게로 공항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미리 예약했던 렌터카 창구에 서류를 내고 차를 찾으러 이동.




여기가 지중해 한가운데인가..설렌다.



행복했던 2013년 여름휴가가 2주가 지났지만 벌써 두달은 흐른것 같다. 그만큼 여행의 여운을 즐길 시간도 없이 현실에서 빠르게 달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은 여행 전/여행/여행 후로 나눠서 즐기곤 했는데, 이제부터 여행 후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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