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종종 보는 문구. Nice is nice

기대하지 않았던 니스라는 도시에서의 첫날이 즐거워서, 둘째날 에즈, 방스를 다 팽게치고, 오후에 모나코만 다녀오기로 하고 니스 구시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지나고 보니 프로방스 근교 투어에서 아기자기한 시골마을을 엄청 많이 보고 와서 에즈와 방스를 포기하고 니스 구석구석을 둘러본건 잘한 선택이었다.




니스 중심을 가로지르는 트램. 역으로 갈때만 트램을 이용하고 니스 안에서는 작은 도시라 걸어다녔다. 

바글바글했던 밥과는 달리 한적한 오전의 마세나 광장.










시청앞.







결혼식이 끝났나보다.









올리브로 만든 제품들을 파는 가게.






니스 꽃시장. 점점 사람들이 많아진다.




마르세유 비누가 유명하다는데 니스에서도 팔고 있었다.





알록달록 간식거리들.



















그림도 팔고. 니스 시장에서 싼 그림을 사와 그 화가가 엄청 유명하게 되어 그림값이 오르게 되는 상상을 하고, 케리어에 담아올걸 생각하니 현실에 부딫혀 그냥 지나침.









치즈. 내가 모르는.












시장 구경을 마치고 니스 전망을 보기 위해 언덕 위로 올라갔다.






지도를 굳이 찾이 않아도 높은 곳을 찾고자 머릿속의 안테나를 키고 길닿는 데로 걸어가니 어느새 사람들이 한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았다.







전망대 스러운 곳을 발견. 혼자 자동 모드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불쌍한듯 다가오는 외국인들이 사진을 마구 찍어줬다. 혼자 여행하니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ㅜ.ㅜ







근처에는 알수 없는 묘지도 있고.





언덕에서 내려와 출출한 배를 달래고자 니스의 명물이라는 SOCCA파는 가게를 찾아 나섰다. 인터넷에 뒤져보니 SOCCA파는 가게 정보가 별로 없어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가게로 들어가기로 하다가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서서 기다리는 가게를 발견하여 무조건 줄을 서고 봤다.






소까 말고 해물 튀김류도 같이 팔았는데, 나에겐 소까와 맥주 한잔이면 점심으로 충분했으므로.



감자전 같기도 하고 아무튼 짜지 않아 맛있었음.

이렇게 주문을 하고 받아와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먹으면 된다. 재래시장의 식당처럼 소박한 분위기.





간단히 점심을 먹고 모나코로 가고자 시외버스를 타러 왔다. 니스 구시가 앞에 큰 호텔 앞에서 모나코로 가는 100번 버스 기점이 있다. 









약 30분을 달려 모나코 도착. 모나코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라는데, 여권을 가져가면 도장도 찍어준다고 한다. 원래 모나코를 일정에서 뺄까말까 고민했는데, 회사 동료가 모나코가 좋았다고 빼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다녀오게 됐다.





모나코의 항구.









카지노보다 카지노 옆 Cafe de Paris에 더 와보고 싶었다.






모나코의 바클레이 은행에서 일하는 상상.




모나코 골목길을 둘러보니 어서 다시 니스로 가보고 싶어졌다. 정이 들은건지. 






집에 돌아온것처럼 편한 마음. 니스 시장쪽으로 다시 가보니 공연이 한창이다. 사람들도 덩달아 덩실덩실.






날은 한창 밝은데 벌써 저녁 7시다. 점찍어둔 레스토랑을 지나가보니 아직 세팅준비중. 이곳 사람들은 저녁을 8시는 되어야 먹는 모냥이다. DU GESU라는 곳인데 예수님이라는 뜻인것 같다. 성당 앞 야외 레스토랑이라 성당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저녁셋팅이 끝날때까지 다시 니스 골목 산책.

니스는 골목길. 

 




















간판이 예쁘다.










길거리에서서 헌책들이 팔리고 있었다. 프랑스어만 알았어도 한권 가져오는건데 말이지.






로세티 거리에는 레스토랑이 하나둘씩 저녁준비를 마치고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





피노키오라는 아이스크림 집. 꽤나 유명한 모냥이다. 









니스 골목마다 벽에는 간판 대신 그림들이 있다.










저녁이 되니 시장은 하나둘씩 문을 닫는 분위기.









9월 중순. 저녁 7시가 넘었는데도 해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시 식당으로 돌아오니 저녁 준비를 마친 분위기였다. 내가 거의 첫 손님이었는데 주문하자마자 손님들이 많아짐.





성당을 바라보며 저녁 식사.




메뉴는 고르곤졸라 칠면조 파스타. 고르곤졸라 소스 말고 토마토소스도 있었는데, 이걸 시키길 잘한것 같다. 내가 원했던 엄청나게 진한 치즈맛. 





저녁 식사를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길. 또 마세나 광장.





대낮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아마도 나처럼 낮에는 구시가나 다른 곳을 여행하고 돌아왔겠지.




니스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여전히 호텔 가는 길에는 피아졸라의 음악들이 넘치고, 구석에서는 마이클잭슨 옷을 입은 사람이 춤을 추고 있었다. 도시 전체가 밤낮으로 방방 뜨는 분위기의 니스에서의 마지막을 보낸건 잘한일 같다. 파리로 시작해서 프로방스, 꼬뜨다쥐르 지역으로 가면서 날씨도 더해지고 감동이 더해졌다.  

다음번엔 또 어디를 여행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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